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경

home> 자료실 > 대한경


대한경 41장~60장

관리자 2021-02-19 조회수 886

41

하늘의 말씀을 듣는 이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함이라. 생각이 귀를 어지럽힌다면 너희가 어찌 하늘의 말씀을 들어 그 명을 받들겠느냐. 생각이 귀를 틀어막는다면 너희가 어찌 하늘을 섬기겠느냐. 하늘을 섬기는 이는 자신이 없어야 함이라.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하고 비웃는다 해도 그 비난으로 흔들리지 말라. 너희가 진정 하늘을 섬기려면 결코 자신의 뜻을 내세워 고집하지 말라. 순탄한 길이 너희에게 펼쳐짐을 바라지 말라. 하늘께서 명하실 때 그 명을 받들어 가시덤불이든 불구덩이든 가리지 않고 나아간다면 그가 진정 하늘사람이라.

 

너희가 무엇으로 너희의 믿음을 증거하려 하느냐. 잘 익은 알곡을 차지함은 그 누가 못하랴. 때로 설익은 알곡과 차가운 냉수 한 잔이 너희의 하루의 양식이 된다 해도 너희는 그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하리니, 그때 너희가 진정 하늘사람이라. 너희가 하늘을 따르매 베푸심의 시기, 단련의 시기, 믿음을 증거하는 시기가 있으니 베풀어 주실 때에는 감사의 마음으로 받을지며, 단련되어 굳세어지기를 원하실 때에는 기꺼이 단련되어야 할 것이며, 증거해야 할 시기에는 자신이 보고 듣고 깨달은 바를 증거해야 하리라.

 

 

42

하늘께서 믿고 따르는 이를 단련하실 때는 뜨거운 불구덩이에 넣어 티끌을 녹이시고 뜨거운 불로 허물을 벗기시더라. 하늘의 사랑하심은 엄한 부모와 같으니 자녀의 허물을 방관하지 않으시고 훈계하시어 잘못을 깨닫게 하심이라.

 

하늘을 믿고 따름은 제 뜻대로 사는 삶이 아니며, 자신의 삶을 하늘께 반납함이라. 빈 그릇을 하늘께 상납하매 하늘께서 그 그릇이 작으면 크기를 크게 하시고 그 그릇에 때가 묻어 있으면 그 때를 벗기시니 하늘께 순종하여 공부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그 모든 것이 하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은총과 은사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

 

하늘의 칭찬은 장래에도 그 마음으로 매진하라는 가르침이요, 하늘의 훈계는 잘못에서 돌이켜 바른 길로 가게 하심이니 그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음이 있으리요. 너희가 이것을 안다면 모든 생활이 감사 속에 이루어지리라. 행여 하늘의 뜻을 모르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하늘을 원망한다면 그 화가 미쳐 공부의 제 길에서 벗어나게 되리니, 하늘께서 그 벗어난 자녀를 안타까워하시어도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고 계심이라. 스스로 항상 하늘의 뜻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하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

 

 

43

큰 하늘이 있노라. 너희가 아는 지식과 지혜를 놓고 보면 너희가 아는 하늘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리라. 너희가 아는 하늘이 하늘이 아니며 한 꺼풀 지붕과 같으니 그 지붕 위에 지붕이 있고, 지붕 위에 또 지붕이 있음이라.

 

너희가 하늘을 바로 알면 너희의 지식과 지혜의 부족함을 새삼 절감하리라. 무릇 세상에서 지혜 있다 하는 자도 하늘을 바로 본 적이 없고 무릇 세상에서 총명하다 하는 자도 하늘의 음성을 들은 바 없으니, 어리석고 우매한 이도 그 가슴에 하늘이 스며들고 하늘의 지혜 내리시매 그 우매함의 자리에서 바른 꽃이 피고 우매함의 거죽이 벗겨지어 하늘의 영이 드러나리니 너희가 알고 있다 생각함이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이었나를 새삼 알게 되리라.

 

 

44

하늘을 뵈옵기 기다릴 때는 기다리는 시간 길다 불평하지 말라. 하늘께서는 더욱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느니라. 그 지으신 이의 뜻을 거스르는 삶을 살며 수많은 세월을 기다리게 한 너희의 잘못을 헤아려 보았느냐. 너희가 기도하다 이루어짐이 늦다 탓함은 너희의 마음이 조급한 것이라. 자신의 할 일을 다하되 하늘께서 임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함이니, 스스로 때를 정하여 이때까지 해 주시옵소서 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늘께서는 오히려 너희가 그 마음을 놓고 순수하게 하늘을 찾을 때를 기다리시느니라.

 

 

45

하늘에 기도할 때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제일이라. 어린아이는 하늘에 기도할 때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노라. 오직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질 것임을 온전히 믿으니 그 믿음이 하늘에 더 잘 상달되도다. 또한 어린아이는 어른의 가르침을 받을 때 자신을 고집하지 않노라. 하늘께서 잘못되었다 하시면 그 잘못을 순명하게 고치며, 하늘께서 꾸지람을 내리시거든 그 꾸지람을 순명하게 받아들임이라. 어른의 마음을 가진 이는 자신의 잘못과 타인의 잘못을 비교하느라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니 하늘 보시기에 답답하고 우매해 보이더라.

 

 

46

하늘의 뜻을 바로 알고 하늘을 따르면 그 삶이 화평하고 평온하도다. 길을 걷다 더러운 물에 빠져도 큰물에 빠지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타인에게 비방을 들어도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쳐 주셨다 감사하니 그 삶이 감사함으로 이어지도다. 그 삶의 자리에서 꽃이 피고 그 향기 천리사방에 전달되니 숨어 있어도 하늘께서 그를 보겠고 숨어 있어도 사람들이 그 향기에 취해 몰려들도다. 그가 곧 하늘사람이라. 한 명의 하늘사람이 백인, 천인, 만인에게 하늘을 깨치게 하니 한 사람만 하늘과 통해도 그 복록을 만인이 누리도다.

 

 

47

하늘의 소리를 듣는 이는 다른 이들에게 사심 없이 전할 줄 알아야 하리라. 그 소리를 임의대로 변조하거나 자신만을 위해 감춘다 함은 곧 도둑의 마음이어서 화를 부르리라. 가장 큰 도둑질은 하늘 것을 도둑질함이라.

 

하늘께서 사람에게 임하실 때 그 궁박함과 미천함을 보지 않으시고 오직 하늘과 통할 수 있는지를 보시나니 거짓된 마음으로 그 통로 막히지 않게 하라. 통로가 닫힌 후 후회해도 소용없고 참회해도 이미 때가 늦으니 세상적인 잘못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하늘의 가르침을 그르치고 그 뜻을 저버린 죄는 참으로 용서받기 어렵도다.

 

하늘을 전하려 하는 이 있거든 그 마음을 갈고 닦아 맑은 샘처럼 만들어야 함이라. 그 연후에 그 샘에 하늘께서 거하시나니 그 물이 바로 생명수임이라.

 

 

48

하늘에 충성함은 그 내어 쓰시고자 하실 때 순종하여 따름이라. 하늘의 명을 듣거든 행여 자신의 생각으로 그르치지 말라. 그 뜻하신 바를 모르며 사람의 생각으로 판단하여 그르치면 자신에게 돌아올 복이 화로 변하리라. 하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도 순종하여 믿고 따르면 나중에는 그 순종으로 인해 복을 받으리며, 절로 하늘의 뜻도 헤아리게 될 것이라. 사람으로 태어난 이 하늘을 받듦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을 것이며, 하늘의 명을 받드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화급한 일이 어디 있을런가.

 

 

49

너희가 하늘을 섬기고자 하거든 자신의 안위보다는 하늘의 안위와 평강을 먼저 기원하라. 그리하면 자신의 평강도 절로 구해지리라. 하늘을 위해 자신을 내어 바치매 너희는 자신의 것이 사라질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의 사악함이 사라진 자리에 하늘의 성스러움이 임하실 것이며, 탐심이 사라진 자리에 하늘의 은사가 임하시니라. 욕심을 버리매 아무것도 없는 빈 몸 될까 걱정할지 모르나 하늘께서 미리 보살펴 주시고 은사 내려 주심에 절로 배가 부르며 찬바람에서 절로 보호되리라.

 

 

50

자신을 놓아야 하늘이 보이고 그 음성 들리리라. 자신의 것을 버리매 몸이 솜털처럼 가볍고 마음이 구름처럼 가벼워 가히 하늘께서 거하기 합당한 조건 되더라.

 

하늘의 선택하심과 내치심도 할 바에 따름이니 하늘께서 사람의 행위를 지켜보시어, 그 정하신 기준이 차고 넘칠 때 그를 내치실 것인지 선택하실 것인지를 정하시더라.

 

하늘의 선택하심을 입어 하늘께서 임하신 사람은 예전과 모든 것이 달라지니 세상에 거하되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고 세상의 이야기를 하되 이미 세상의 사람이 아님이라. 그러나 세인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어도 그 안에 하늘께서 거하심을 감히 눈치 채지 못하더라.

 

 

51

무릇 하늘을 받듦에 불평하는 마음이 없어야 할지니 행여 불순한 마음을 품게 되거든 그 자리에서 사죄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 없게 하라. 그 불순한 마음이 악의 씨앗이 되니 무심코 넘긴 잘못이 급기야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하늘로 향한 길에서 멀어지게 하리라. 이미 길을 벗어난 이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없고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왔음이라.

 

잘못이 있거든 하늘께 그 잘못을 고하고 참회하여 나아갈 때 너희가 진정 하늘을 섬기는 사람이라. 잘못이 있어도 덮어두고 가린다면 그 악취가 사방에 진동할 것이며, 말로 힘껏 하늘을 말한다 해도 그의 삶은 이미 하늘에서 멀어졌음이라.

 

 

52

하늘을 모시매 어린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듯 그렇게 티끌 없이 사랑하고 섬겨야 함이로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존재함을 기뻐하니, 너희는 어린아이처럼 순명한 마음으로 하늘께서 존재하심을 기뻐하며 감사·경배하라. 하늘께서 너희의 어버이이시며 스승이시니라. 하늘을 우러르는 이 감추어진 진리를 볼 것이며, 하늘을 받듦에 소홀함 없는 이 하늘의 보물과 재화가 그의 것이니라.

 

 

53

너희가 하늘을 모르나 하늘께서는 너희의 마음 속 미세한 흐름과 너희의 온 생활을 알고 있으니 하늘을 속이려 하는 자 어리석은 자라. 하늘 보시기에 귀하고 아름다운 이는 최선 다해 하늘을 받드는 이이니 때로 흙탕물에 넘어지고 진흙탕에 굴러도 그것이 그의 믿음을 꺾을 수 없음이라.

 

너희의 믿음을 시험하고자 하는 자가 그 믿음의 견고함에 기가 꺾이고 당황하여 포기하게 만들 정도의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늘을 친견할 자격이 있으리라. 너희는 무릇 하늘께서 아무 말씀하시지 않는다 해서 모르시리라 여기지 말라. 말씀치 않으셔도 지켜보시며 너희의 허물을 점검하고 계시니 그 잘함과 잘못함,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늘께 사람이 무엇을 감추고 무엇으로 교만할 것인가. 하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어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매 넘어져도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 주시며, 잘못 가도 잘 갈 때까지 기다려 주심이라. 오직 하늘을 모른다 배역하지만 않는다면 너희들을 끝까지 기다려 주심이라.

 

하늘을 느낄 때 그때가 너희에게 하늘의 부르심이 들릴 시기이니 그 부르심을 듣거든 지체하지 말고 하늘께 나아가 고하여라. “하늘이시여, 저를 부르셨나이까? 제가 참으로 준비되었나이다. 언제든 저를 불러 주시기를 기다렸나이다.”

 

 

54

하늘께서 부르실 때는 시와 때가 없음이라. 필요하실 때 부르시니 사람이 어찌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이며,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으랴.

 

세상에서의 삶이 너희를 붙잡아도 하늘께서 부르시면 그 명을 따름에 지체하지 않아야 하고, 그 명을 따름에 자신의 뜻을 모두 놓아 버려야 함이라. 그것이 하늘사람의 삶이니라.

 

 

55

자신을 잊고 하늘을 섬기매 하늘께서 그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니 이리저리 계산치 않음을 사랑하심이라. 더 달라 덜 달라 바라지 않고 그 정해 주신 자리에서 최선 다해 섬기니 하늘께서 정녕 네가 하늘사람이로구나말씀하시더라.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았을 때에 그 받은 것에 하나나 둘을 덧붙여 되돌려 주면 후한 사람이라 할 것이라. 하늘께서는 사람이 하나를 바치거든 그 천 배, 만 배의 복록을 내려 주시니 너희 중에 혹 지혜 있다 생각하는 자 있거든 나아와 하늘의 산술을 배워 보아라. 너희가 하늘의 산술을 안다면 자신의 것을 고집함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되리라.

 

 

56

너희가 혹 하늘을 믿거든 그 믿음이 자신을 위함인지 하늘을 위함인지 돌아보아라. 자신을 위하면서 하늘을 위한다 거짓으로 말하는 그 입에 화 있을지라. 하늘을 섬김에 대가를 바라지 않으매 하늘께서 그 마음을 사랑하사 크신 은사를 베푸시더라.

 

 

57

너희가 세상에서 의롭다 말할지라도 그 의로움이 하늘의 의로우심에 견줄 바가 아니며, 사람의 지혜로 능히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더라. 거할 곳에 거하시고 비출 곳에 비춰 주심이라.

 

사과나무가 햇빛을 받고 자라 과실을 익혀 생명체를 이롭게 하는 단순한 과정에도 하늘의 의로우심이 깃들어 있느니라. 하늘께서는 더도 덜도 없이 꼭 필요한 만큼 부어 주시니 사람의 지혜가 총명하다 하나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고 사람의 지식이 넘쳐난다 해도 그 의지 헤아리기 어렵더라. 차라리 지식과 지혜를 놓은 이가 그 뜻 헤아리더라. 무릇 세상의 법도로 하늘의 법도를 헤아릴 수 없더라.

 

 

58

하늘을 섬김에 있어 바르고 바른 기준이 스스로를 구하리라. 자신을 망치는 것도 살리는 것도 자신이니 바름을 사랑하여 따른다면 바른 사람이며, 바르지 못함을 사랑하여 따른다면 바르지 못한 사람이라.

 

 

59

인간사 희로애락에 매이지 말라. 너희가 하늘을 안다면 진정한 희로애락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하늘을 앎이 너희에게 기쁨이 될 것이며 하늘을 모르고 하늘 뜻 그르침이 너희에게 슬픔이 되리라. 노함이 무엇인지 알려거든 하늘의 노하심 생각해 보라. 무릇 그 지으신 생명체가 그 이치를 벗어나 살아갈 때 하늘의 노하심이 어떠하겠는가.

 

 

60

감정을 가지되 그 감정에 매이지 않은 이가 하늘사람이라. 늘 희로애락의 감정에 끌린다면 하늘의 법도는 언제 익힐 것이며 하늘의 도리는 언제 따르겠는가. 그 무거운 짐 벗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늘을 볼 때 비로소 참하늘이 눈에 들어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