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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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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 1장-20장

관리자 2021-02-19 조회수 7,156

1

마음을 그르쳐 바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너희가 하늘을 알리라. 너희 영() 안에 이미 하늘의 법도와 질서와 순리가 익혀졌음이니 영을 아는 삶이 하늘의 삶이요, 영을 모르는 삶이 타락의 삶이라. 너희 잠든 영을 깨워 하늘의 말씀이 귓전에 울려 퍼지게 하고 너희 잠든 영을 깨워 비로소 하늘 어버이께로 나아오게 하리라.

 

 

2

하늘을 받드는 이, 그 삶이 축복될 것이요, 하늘을 모른다 하는 자 그 삶이 패륜과 불충과 배반과 배신 속에 이어지리라. 그 삶의 자리자리마다 아픔과 고통이 물처럼 흐르리니 어찌 하늘을 모르고 그 삶이 온전할 것이며 어찌 하늘을 대적하고 그 삶이 편하리오. 밤마다 흐르는 눈물 이부자리를 적시우리라. 하늘 향한 너희의 그리움이 간절하건만 무엇이 너희를 막아 하늘의 뜻에서 비껴나게 하였느냐. 너희의 아픔이 하늘로 메아리치도다.


 

3

하늘이 너희 머리 위에 임하고 있음이라. 머리로 하늘을 받치고 살아감에도 하늘을 모르고 헤매이기만 하는구나. 진리가 눈 앞에 있어도 진리를 보지 못하고, 진리의 음성이 귓전에 메아리쳐도 그 귀와 눈을 닫으니 너희의 나온 곳이 진정 어디이며, 너희의 삶은 어디를 향해 가는 여행이더냐.

 

 

4

하늘을 보되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면하게 하고자 말씀을 담은 경전이 있음이나, 경전을 보아도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자 복이 없도다. 들어도 듣지 못하는 자 복이 없도다. 너희 눈을 열고 귀를 열면 하늘께서 임하시어 너희의 닫힌 눈을 뜨게 하시고 닫혔던 귀를 열게 하시어 너희의 눈과 귀로 진리를 보고 듣게 하리라.

 

 

5

하늘을 알고자 한다면 땅의 삶을 놓아 보아라. 하늘을 알고자 한다면 마음에 움켜쥔 것을 놓아 보아라. 움켜쥔 것을 놓고 하늘을 보면, 하늘께서 그 빈자리에 임하시리라. 거짓된 것들로 꽉 채운 그 자리에 어찌 하늘께서 임하실 것이냐. 비우라. 비우라. 거짓된 것을 다 비운 연후에야 하늘에 간구하라. “제가 제 집을 이렇게 치웠나이다. 저에게 임하시옵소서.”

 

하늘께서 임하시어 빈 곳을 채워 주시매 잃었던 생명을 되찾으리며, 타락한 질서가 뿌리 뽑히리며, 헛된 것에 끌려가던 육신이 비로소 제자리를 되찾으리라.

 

 

6

너희의 삶이 초개와 같고 뿌리 뽑힌 부초와 같으나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고 헛된 것을 탐하고 탐하도다. 부모의 마음으로 너희에게 경고하노니 헛된 삶의 오욕에서 벗어나 내게로 향하라. 그 잘못된 자리를 벗어나 내게로 향하면 너희에게 빛이 임하겠고 너희의 때가 벗겨져 내 집에 거하기 합당하게 되리라.

 

 

7

불러도 듣지 못하면 나도 너희를 모른다 하리라. 이름 부르되 대답치 않으면 나도 너희를 모른다 하리라. 너희는 속히 내게 와서 답하라. 하늘께서 그 잃었던 자녀들을 부르고 계심이라.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밖에서 뛰놀기만 하나니. 어린아이들아! 너희의 집이 어디이냐. 해지고 날 어두워지면 너희의 집을 어찌 찾으려 하느냐.

 

 

8

하늘의 그 높고 공의로우심을 사람이 감히 헤아리기 어렵도다. 너희가 하늘이라 아는 것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음이라. 너희가 때로는 하늘을 원망하며 불평하니 참으로 어리석고 애달픈 일이로다. 너희에게 심어진 태초의 지혜와 하늘을 닮은 성정은 어디로 갔느냐. 너희가 감히 부모의 얼굴에 침을 뱉고 손가락질하니 그 패륜이 하늘에 미치며, 그 우매함이 땅을 뒤덮고 있음이라.

 

 

9

하늘의 부르심에 사람이 하던 일 멈추고 즉시 달려오니 하늘께서 그에게 네가 하늘을 아느냐물으시더라. 그가 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하늘을 몰랐나이다. 하늘의 은혜 속에 살면서도 제가 하늘을 몰랐나이다. 그동안의 저의 삶이 하늘의 것을 훔쳐 저의 곳간을 채우는 삶이었나니 저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늘께서 그 참회하고 회개하는 이의 머리에 영광의 면류관을 씌우시고 빛으로 옷을 지어 입히시니 그 빛이 사방천리를 뒤덮고 그 영광이 온 천하에 미치더라.

 

 

10

사람이 하늘의 음성을 들으매 그 막혔던 귀가 열리고 감겼던 눈이 뜨이니 비로소 하늘이 보이고 하늘의 음성이 들리고 사람으로서 살아야 할 지혜에 눈이 뜨이더라.

 

지나온 삶이, 눈을 떴으되 눈을 감은 것과 같고 곡물로 몸을 살찌우고 영양을 공급했으되 악을 창조하고 생산하는 것 이외에 아무 의미가 없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더라. 이로써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더라.

 

 

11

하늘을 아는 이는 하늘의 법과 도를 어길까 매사 삼가고 조심하니 땅의 법도에 얽매이는 사람이 따를 바가 아니더라. 어디를 가도 하늘께서 지켜보심이라. 자리에 눕거나 서 있거나, 홀로 있거나 여럿이 있을 때 그 있는 자리에 하늘께서 함께하시니 매양 삼가고 조심하여 하늘 뜻 그르치지 않게 하라.

 

 

12

하늘 뜻 받들 때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중요하지 않으니 하늘께서는 그 속마음을 보시되 겉의 행동을 보시지 않음이라. 너희가 무릇 하늘을 섬기고자 한다면 가벼운 눈속임과 옅은 지혜로 감히 하늘 뜻 그르치지 않게 주의하라. 하늘께서는 너희의 마음속 미세한 움직임과 희로애락의 변화를 알고 계시니 너희는 무릇 삼가 하늘 뜻 그르치지 않게 하라.

 

 

13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고 바르게 행동하라. 오직 바르고 바른 것이 너희를 하늘로 향하게 할지니 너희는 바르지 않는 마음으로 하늘에 제물 올리지 말 것이며 정성스럽지 않은 마음으로 감히 하늘 공경치 말라. 하늘께서 너희에게 임하시매 그 엄하심이 추상과 같고 그 인자하심이 바다와 같도다. 너희가 바른 길을 따라 하늘을 알고자 할 때 하늘께서 너희를 품으심이 어미가 어린아이 품음과 같으실 것이며, 너희가 그릇된 마음으로 하늘 뜻 그르칠 때 하늘께서 너희를 내치시매 그 엄하심의 정도가 너희의 상상을 초월하도다.

 

 

14

하늘을 보고도 보지 못했으매 너희가 때로는 하늘이 없다 하고 하늘이 어디 계시느냐 하며 울부짖더라. 바로 너희 곁에 계시는 하늘을 모르느냐. 너희가 먼 곳에서 헤매니 숱한 나날을 헤매고 헤매도 찾지 못함이니, 집에 보물을 두고도 먼 곳을 찾아 헤매는 이와 같으니라. 너희가 눈을 뜰 때 하늘께서 너희 눈에 보일 것이요, 너희가 귀를 열어 들을 때 하늘의 음성이 문득 너희 귀에 들릴 것이며, 입을 열어 말할 때 하늘의 이치가 말해지리라.

 

 

15

마음을 바로 세워 하늘을 알고자 나아가는 이는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함이라. 자신이 쇠이되 금이라 우긴다면 누가 너희를 바르다 할 것이며, 자신이 금이되 쇠인 줄 안다면 누가 너희의 무지를 깨우쳐 줄 것인가. 더함도 덜함도 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면 누구나 너희를 볼 때 너희가 바르다 할 것이라.

 

오직 자신을 아는 이에게 하늘의 은사가 내리시어 그 사람을 새롭게 함이더라. 하늘께서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 하늘의 그릇으로 내어 쓰시니 부족했던 자리가 하늘빛으로 채워지고 광채를 잃었던 그릇이 하늘빛으로 닦임을 입어 반짝반짝 빛을 발하게 되더라.

 

 

16

너희가 혹 사람들과 하늘에 대해 논할 때는 자신이 모르는 바를 말하지 말라. 그것이 하늘께 누가 되니 다시 화가 되어 돌아오리라. 모를 때는 모른다 말할 것이며, 모르는 것을 물을 때는 모른다 말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와 혼자 있을 때 하늘께 간구하여 물을지언정 모르고도 아는 척 그릇되게 자랑하지 말라. 그 자랑함이 너희를 넘어뜨리리니 모름도 앎도 스스로의 몫이 아니니라.

 

하늘께서 사람의 머리에 임하시매 감추었던 진리가 빛을 발하고 몰랐던 이치에 눈이 뜨이리니 너희는 앎도 모름도 오직 하늘의 뜻에 맡겨 하늘께서 가르쳐 주심을 받을 것이요, 하늘께서 감추시는 바를 억지로 알려 노력하지 말라.

 

 

17

하늘께서 사람을 쓰시려 할 때는 그 지식과 지혜를 보시지 않도다. 그 감추어진 속마음을 보시니 겉으로 나타난 행동을 보심도 아니요, 입으로 나타내는 말을 보심도 아니더라. 오직 그 속마음, 마음의 중심을 보시어 설령 온전치 못해도 그 중심이 하늘에 있으면 하늘은 그 온전치 못함을 탓하지 않으시고 받아들이셔 하늘의 지혜로 깨우쳐 주시고 때로는 그 어리석음을 책망하시고 잘못 생각함을 깨우치게 하셔서 하늘의 일꾼으로 받아들여 거듭 태어나게 하시니 그때에 사람의 지혜와 지식은 쓸모없게 되더라.

 

너희가 무릇 하늘을 따르려거든 자신의 지혜와 지식을 놓아 보아라. 그 놓은 자리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지리라. 하늘께서는 자신을 높이는 자 그 높임을 모른다 하심이요, 자신을 칭찬하는 자 그 칭찬이 하늘과 인연 없다 하심이라. 드러냄도 나타냄도 없이 오직 하늘 뜻에 순종하는 이 하늘께서 어여삐 여기시고 귀히 여기사 허물을 벗겨 주시고 새로운 하늘의 의복과 날개를 선사하시니 사람이 비로소 환골탈태·금선탈각하더라. 어찌 그것이 사람의 탐욕으로, 탐심으로 바랄 자리이던가. 무릇 하늘께서는 버리는 이를 귀히 여기시고 움켜쥐는 자에게 그 움켜쥔 손을 벌리라 명하시니라.

 


18

죄가 없다 말하지 말라. 하늘을 모르고 살아왔음이 죄이니라. 너희가 감히 깨끗하다 말하며 다른 이의 허물을 탓하지 말라. 너희에게 더 큰 허물 있음이라. 자신의 허물 모르고 남의 허물에만 눈이 뜨이니 너희의 허물은 어찌할 것인가.

 

무릇 하늘을 알려는 이 타인의 허물도 다 자신의 것처럼 보고 배워 같은 잘못 되풀이하지 않아야 하매 타인의 잘못도 모두 내게는 배움이요 공부라. 다른 이의 허물을 탓하고 비난하면 곧 자신을 탓하고 비난함과 같음이요, 그 생명을 내리신 하늘을 탓하고 비난함과 같음이니 하늘께서 그 오만하고 교만한 마음을 훈계하시리라.

 

 

19

하늘을 보고 배움에 단 한 치도 소홀함 없게 하라. 무릇 사람의 삶이 긴 것 같으나 눈을 뜨고 감는 사이와 같을 수 있음이라. 행여 한눈파는 새 오십 년, 육십 년이 지나고 생을 마감할 시간 다가옴이라. 시간이 많다 말하지 말라. 지금 자신에게 있는 그 시간이 하늘을 배우고 공부할 유일한 시기이니 이때 못 하면 언제 또 기회가 올 것인가.

 

하늘께서 기회를 주시매 한 번에 못하는 사람 영원히 기다려 주시지 않으시니라. 베풀어 주실 때 받아들이고 내려 주실 때 받아들임이 마땅하니 그것이 곧 충성이라. 부모가 자식에게 깨끗한 새 옷을 입히고자 하고 향기로운 음식을 먹이고자 해도 자식이 때 묻은 옷을 고집하고, 더러운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 그것이 곧 불효고 불충이라. 이에 하늘께서는 그 차려진 밥상을 거두시고 다림질한 새 옷을 거두시어 다른 이에게 나눠 주시니 부모의 마음도 아프지만 자식이 훗날 그 사실을 알 때의 후회는 뼈에 사무치리라.

 

 

20

때가 있도다. 밥상을 차려 밥을 먹을 때가 있고 씨앗을 뿌려 수확할 때가 있으니 밥상을 차려 놓으면 밥을 먹고 들에 씨앗을 뿌릴 때는 씨앗을 뿌려라. 하늘의 말씀이 임하실 때는 사람이 그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가려야 하도다. 하늘의 이치는 한 점 소홀함도 없이 완벽하니라. 비가 내려야 할 때 비가 내리고 햇빛이 비춰져야 할 때 햇볕이 내려 쪼이니 그 정확함 속에 만물이 운행하고 생장·소멸·변화·연출하게 되니라.

 

하늘의 법도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음이라. 하늘의 법도를 배우려 한다면 스스로 칼 같은 기준과 추상같은 기준을 세워야 하노라. 하늘의 법도가 아닌 땅의 법도가 자신을 죄어오거든 그 칼로 칠 것이며 자신 안에 있는 사악함이 자신을 옭아매거든 그 연결된 밧줄을 끊어 항상 하늘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함이니, 그것이 참다운 하늘사람의 삶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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